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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를 위트있게 재해석한 작가-레이몬드 페티본

뉴욕 갤러리투어 1편-데이비드 즈위너 Raymond Pettibon

by 예술여행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를 런던-뉴욕-홍콩 이렇게 3개의 도시에 위치해 있고

그중에서 뉴욕은 가장 규모가 큰게 맨하튼 안에서만 총 3개의 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첼시에 2곳이 있고 업타운에 1곳이 있는데,

나는 첼시에 있는 2곳을 방문을 했고,

(같은 데이비드 즈위너라도 갤러리마다 전부 다른 전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는것을 추천한다.)


'뉴욕 갤러리투어' 라는 타이틀로 데이비드 즈위너는 총 2편으로 나눠 업로드 될 예정이고,

이번포스팅에서는 첫번째로 레이몬드 페티본을 소개해볼까 한다.





첼시에 위치한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



홍콩 데이비드 즈위너(번쩍번쩍 존재감 확실한 간판/표지판, 먼저 다가와 안내책자를 나눠주는 친절함) 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다.






레이몬드페티본 Raymond Pettibon - TH'EXPLOSIYV SHOYRT T


같은 데이비드 즈위너라도 어느 도시에 있느냐, 어느 나라에 있느냐에 따라 작가의 성향이 달라지는건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다. 홍콩에서는 역사/정체성/산업,개발 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볼 수 있었다면

뉴욕 데이비드 즈위너에서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성격에 맞게 반항적이면서 대담한 작업을 볼 수 있었다.


전시회장 모습 출처:davidzwirner.com
전시회장 모습 출처:davidzwirner.com


드로잉/페인팅 작품들이 걸려있다기 보다는 전시장 벽을 하나의 큰 캔버스로 생각하고 저렇게 전시를 해놔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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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비주얼적으로 리차드프린스 Richard Prince 처럼 미국 애니메이션(american cartoon) 그림체가 많이 떠오르는 작품들이었다.


20170510_155806.jpg ⓒJin

작품속에 이런 글귀도 인상적이었다.

시를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작가의 느낌을 표현한것 같기도 해보였는데...




일단,

이 작가에대해서 소개를 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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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in_Pettibon_Regan.jpg
No Title (outside! Moondoggie Was...)/ No Title(Do you really)



레이몬드 페티본의 작업은 미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포괄하는 작품이다. 미국의 미술사,스포츠,종교,정치,성정체성,문학의 틀에서 벗어나는것으로 시작해서 주로, 1970/80년대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펑크락들의 앨범커버 (the do-it yourself aesthetic of album covers),만화책, 콘서트 전단지,팬 잡지(fanzine) 에서 영향을 받았다.
페티본의 타이틀 또한 눈에 띄는데 미국축구감독 Homer Rice의 책에 소개된 기존 방어기술들을 그 만의 방식으로 변형시킨 T-formation이라는 기술의 디테일들에서 차용했다. 스포츠 특유의 공격적인 면을 활용해서 현대 미국인들의 생활을 보여주고있다.



https%3A%2F%2Fhypebeast.com%2Fimage%2F2019%2F02%2Fraymond-pettibon-ink-drawings-david-zwirner-online-viewing-room-1.jpg?q=75&w=800&cbr=1&fit=max



이러한 페티본의 스타일은 작품속에서도 이미지+글귀 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글귀들은 작가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시/철학 (John Ruskin, Walt Whitman, Jacques Derrida, the Bible, and social media)을 반영하기도 하고, 작가가 직접 고안해낸 표현들을 첨가하기도 하면서 작품의 유머를 더하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리서치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소년미가 느껴지는 작업 이라는것이다.

'만화cartoon' 라는 매채가 어른에게 어필되기 보다는 청소년들에게 소비되는 문화이기도 하고 펑크락,스포츠 모두 중장년에게 어필되는 문화보다는 10대20대들이 주일공이 되어서 누군가와 경쟁하고 반항하고 쟁취하는 거친 에너지가 느껴지는 문화이기에 어쩌면 작가는 유년시절(청소년)의 고정관념에 반항할 수 있었던 에너지, 대담함을 추억하는것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외) collaboration with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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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boration with Dior


카툰캐릭터나 레터링 자체가 시각적으로 산업성이 있는 이미지이다 보니 이렇게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인상적이다. 장르와의 경계선이 많이 무뎌진 만큼 순수미술-디자인 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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