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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으로 문화를 표현한 니데카 아쿠닐리 크로스비

뉴욕소더비에서 만난작가 1편 -Njideka Akunyili Crosby

by 예술여행

지난 뉴욕 소더비 전시 포스팅에서는 경매장 전시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펴봤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시회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작가를 좀 더 깊이 리서치하고 소개하는 포스팅이 되겠다.

총 2명의 작가를 소개할 거고 첫 번째로는 Njideka Akunyili Crosby 니데카 아쿠닐리 크로스비.





 Njideka Akunyili Crosby


나이지리아 출신의 페인터 Painter로 2017년 맥아더 펠로우쉽을 수상할 만큼 지금 가장 잘 나가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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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ideka Akunyili Crosby - I'm not a witch doctor / A conflict of interest


이 드로잉 작품들은 work in progress이고, 페인팅에서 이 작가의 identity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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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ideka Akunyili Crosby- And We Begin to Let Go, 2013 / Nwantinti, 2012


보다시피 여러 가지 미디엄(인쇄, 아크릴, 색연필, 연필, 파스텔, 드로잉)을 섞어서 작업하는 작가이다.
그중에서도 인물, 배경에 콜라주 된 인쇄 printmaking가 눈에 띈다.


Tea Time in New Haven, Enugu, 2013


이 이미지들은 나이지리아와 미국에서의 생활에서 차용한 이미지들인데 실제인 동시에 상상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 작품 Tea Time in New Haven을 자세히 보면 평범한 식탁 같아 보이지만, 미국-나이지리아의 생활용품들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그녀의 문화적 경험이 식탁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가족들 간에 서로 교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njideka_akunyili_crosby_-_drown_-_2012.jpg?ssl=1 Njideka Akunyili Crosby-Drown


작가는 반투명한 배경으로 사용하여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그리고 있고 작가는 화면을 굉장히 대담하게 배치하고, 인체와 인테리어는 굉장히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인물이 주로 가운데에 위치해놓고 있다. 또한, 공간을 분리하면서 같은 화면 안에서 정보와 배경을 구별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가 판화 printmaking를 공부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인데, 나이지리아 잡지 이미지 조각들을 실크스크린 프린팅 기술들을 이용해 패턴 패브릭으로, 그리고 카펫의 텍스처로 , 벽지, 천, 옷으로 그녀의 영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녀의 이러한 이미지 작업은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나이지리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한 개인에게 다른 문화가 흡수된 모습을 보여준다.




주제가 심오하거나 철학적인 주제는 아니지만, 미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민자의 나라'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민자의 삶/문화의 다양성 같은 가장 미국적인 주제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주제를 자기가 고안해낸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실 이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가장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이 판화/인쇄방식이었다.

실크스크린이라는 판화 printmaking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판 법을 선택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만약에 여기서 동판화 리프트 그라운드 기법이나 석판화 전사 기법이 나왔다면 또 전혀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사진을 가장 그대로 의 모습으로 인쇄해주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해서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미지의 출처도 어떠한 역사책, 신문, 고서 가 아니라 '잡지'라는 실생활 주제를 다루는 미디어를 선택하였고 옷 위에 스며든 그 이미지들에서 그들의 실생활을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사물, 가구, 옷 위에 그대로 프린팅이 되어서 다소 직접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기발하게 풀어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여담이지만,

작가 리서치하고 글 쓰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질투심 그리고 부러움이다. 특히나, 이렇게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방법(오리지널리티)을 고안해낸 작가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이제부터 이렇게 페인팅 위에 실크스크린을 한 다른 작가가 있더라도 Njideka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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