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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만난 컨템프로리 발레

뉴욕씨티발레단 NewYork City Ballet 공연 프리뷰

by 예술여행

링컨센터에서 보았던 발레 공연 두 번째로 뉴욕씨티발레단 NewYork City Ballet를 소개해볼까 한다.

(링컨센터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들과 공연별 시즌 소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art-travel/44 )



뉴욕시립발레단의 모던발레/컨템프로리 발레 Contemporary Ballet 공연을 소개하기 이전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클래식 발레는 무엇이고, 컨템프로리 발레란 무엇인가?'

'ABT발레단이랑 NYCB발레단 다른 발레 컴퍼니인가? 이 둘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는 동시에 공연을 좀 더 깊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프리뷰 포스팅이 되겠다.




일단, 뉴욕씨티발레단NYCB은 컨템프로리 발레단이다.

공연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은, ABT(클래식)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고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어쩌면 현대무용 이랑 비슷하다 느낄 수 있지만-

현대무용/클래식 발레 랑은 엄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먼저, 컨템프로리 발레는 토슈즈 Point Shoes를 신고, 발레 기본자세(무릎이 밖으로 벌어지는 턴아웃, 발등이 이쁘게 구부러지는 발등 포인)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점에서 현대무용이랑은 구별된다.


사진으로 설명해보자면,



왼쪽 사진처럼 무릎이 밖으로 돌아가 있는 모습을 턴아웃(turn-out 골반이 밖으로 열려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발등 포인(ballet pointe)

오른쪽 사진처럼 흔히들 말하는 발레 토슈즈(pointe shoes)를 신었을 때 발등이 곡선을 이루는 형태를 말한다.

오른쪽 사진은 발레리나의 모습이지만

발레리노도 슈즈를 신었을 때 마찬가지로 발등 포인이 이뤄져야 한다.







이 두 가지 동작은 현대무용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컨템프로리 발레에서는 꼭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컨템프로리 발레클래식 발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먼저, 클래식 발레는 작품의 스토리를 고전 명화(로미오와 줄리엣/돈키호테 등등)에서 따왔다면,

컨템프로리 발레는 현대무용처럼 안무가가 있고 안무가의 철학이 그 작품의 주제가 된다.

그리고 고전 명화가 아닌 안무가 개개인의 철학에 따라서 작품이 구성되기에 당연히 무대 세트장치(궁전, 고전명화 분위기 등등)도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두 번째 차이점으로는 바로 의상이다.


(왼쪽 사진) 클래식 발레 의상에서는 남녀 무용수 모두 화려한 의상과 특히 발레리나의 튜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오른쪽 사진) 컨템프로리 발레에서는 보통 연습 때 입는 레오타드와 타이즈를 그대로 입은 채 무대에 등장하고

발레리노 같은 경우는 상의를 탈의하고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간단히 사진으로 정리를 해보았다.

하지만!

발레가 공연예술 문화인만큼 영상으로 보는 것만큼 제대로 된 비교는 없을 것이다.



일단 먼저 NYCB의 작품 영상부터 살펴보자면,


Spartak Hoxha on Jerome Robbins' INTERPLAY: Anatomy of a Dance


자세히 보면 분명히 피루엣(턴 동작)을 하지만 우리가 늘 봐오던 클래식 발레와는 전혀 다른 안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동작의 뼈대는 클래식 발레에서 가져왔지만 응용을 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클래식 발레 공연 바리에이션을 보면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다.


The Nutcracker – Sugar Plum Prince Variation (Vadim Muntagirov of The Royal Ballet)


위에 영상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부분은 비단 독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추는 안무)/군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일단 클래식 발레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같이 추는 춤)부터 살펴보자면,


Swan Lake – Entrée and Adage from the Black Swan pas de deux (The Royal Ballet)


클래식 발레에서 파드되

위에 백조의 호수 파드되처럼, 남자 무용수는 서포터 역할이고 여자 무용수가 주인공이거나 아니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파드되처럼 감정선이 깊은 파드되가 있는데

컴 템프로리 발레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의 파드되를 만나볼 수 있다.


Ask la Cour on STRAVINSKY VIOLIN CONCERTO: Anatomy of a Dance


서포터-주인공이라는 느낌보다는

공연에서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서로 상호보완적인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위 영상 2분 17초부터 이어지는 동작을 보면 안무가가 말하는 바를 (클래식 발레의 마임보다는) 좀 더 직접적인 동작을 이용해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군무에서도 컨템프로리 발레와 클래식 발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The Nutcracker – The Waltz of the Snowflakes (The Royal Ballet)

군무는 무용수들이 대형을 이뤄서 움직이는데 클래식 발레에서는대형이 오직 정면으로만 향해져 있어(좌/우/무대 뒤쪽에 무용수들이 대형이 이루고 메인 댄서가 무대 가운데에서만 움직이는 모습)

무대를 굉장히 평면적으로 쓰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컨템프로리 발레랑 다른 점인데,


Ashley Bouder on Justin Peck’s YEAR OF THE RABBIT: Anatomy of a Dance


컨템프로리에서는 군무 대형과 메인 댄서가 서로 대각선으로 위치해 있는 게 눈에 띄고

군무 무용수와 메인 무용수의 의상도 달라서 정말 말 그대로 군무는 병풍/배경 같은 느낌이 강했던 클래식 발레와 반대로 컨템프로리 발레에서는 좀 더 그 존재감이 느껴졌고, 마치 퍼즐처럼 하나의 조각조각들이 맞춰지고 조화가 이뤄지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뉴욕시티 발레단 NYCB 공연 후기를 만나기 이전에

간단한 클래식 발레와 컨템프로리 발레, 그리고 현대무용 간의 차이점/특징을 포스팅해보았다.

다음 포스팅은 뉴욕에서 보았던 컨템프로리 발레 공연, 뉴욕씨티발레단NYCB 공연 후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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