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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베이커 Sep 23. 2023

[아트 한입] Pick! 프리즈 서울 Top 10 부스

아트베이커가 뽑은 프리즈 서울 2023의 주목할만한 갤러리

제2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약 7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가장 역동적인 아트페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경제 순위 13위에 달하는 한국은 문화 예술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케이팝 뮤직(K-pop music),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국의 부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자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청신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한국의 최근 경기 침체와 인구감소로 인한 소강상태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대다수입니다! 영감이 가득한 도시, 서울이 앞으로 어떤 변화와 도전, 도약을 모색할지 기대하며,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시선을 사로잡던 부스 Top 10을 살펴보겠습니다!

The recent Frieze Seoul 2023 wrapped up with fantastic success, attracting approximately 7 milion visitors. Notably, Korea, currently ranked 13th globally in the economy, is also leaving a significant mark in the Art & Culture sector. South Korea's cultural exports, such as K-pop music, Korean dramas, and movies, have gained immense global popularity, shaping a worldwide trend. It's evident that South Korea's emergence has become a notable global phenomenon, and its culture is a true reflection of this.

Despite a recent economic downturn and population decline, South Korea is poised to stay in the Art World's spotlight for the next decade. The creative energy in Seoul is truly inspiring, and I highly recommend exploring the 10 Best Booths at Frieze Seoul 2023!

01 Gallery 1957 | Accra, London | A8

Nadia Waheed, A painting about a wedding: three nets / Tegene Kunbi, Sky is Home for the Flying Free

이번 프리즈 서울을 통해 공식적으로 한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첫인사를 건넨 갤러리 1957은 아름다운 분홍빛 부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 b.1984-), 퀘시 바츠웨이(Kwesi Botchway, b.1994-), 조아나 슈말리(Joana Choumali, b.1974-), 칼로키 냐마이(Kaloki Nyamai, b. 1985-), 나디아 와히드(Nadia Waheed, b.1992-), 테게네 쿤비(Tegene Kunbi, b.1980-), 기디온 아파(Gideon Appah, b.1987-) 등 서아프리카 출신으로 현재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나, 마치 갤러리나 미술관에 들어선 듯 섬세하고 감각적인 큐레이션과 대담한 공간 구성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VIP 오픈 첫날 오픈런부터, 페어 기간 내내 발걸음이 멈추지 않던 갤러리 1957의 부스의 화려했던 현장을 함께 살펴보시죠!

+ 기디온 아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MEET] Gideon Appah

환상과 현실이 빚어낸 청보랏빛 꿈결 같은 풍경 | 01 보석같이 찬란한 청보랏빛 풍경 Jewel-like Sumptuous Blue-Purple Scenes 가나 아크라(Ghana, Accra) 출신의 작가 기디온 아파(Gideon Appah, b.1987-)는 추억,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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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Hauser & Wirth | Hong Kong, London, Los Angeles, New York, Somerset, Zurich, Gstaad, St. Moritz, Monaco, Menorca | A19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에서는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b.1980-)의 작품이 약 16억 5,600만 원(USD 1,250,000)에 판매되었습니다. 작년의 화제에 힘입어 올해도 선보인 조지 콘도(George Condo, b.1957-) 작품과 더불어 텍스트와 반짝이는 금박 작품이 인상적인 제니 홀저(Jenny Holzer, b.1950-),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b.1913-1980), 루이스 부르주아(Louis Bourgeois, b.1911-2010), 로니 혼(Roni Horn, b.1955-), 카미유 앙로(Camille Henrot, b.1978-) 등의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03 Esther Schipper | Berlin, Paris, Seoul | B13

에스더 쉬퍼 갤러리(Esther Schipper)에서는 관객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큰 소리로 이름을 외쳐주는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b.1962-)의 'Name Announcer'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름의 의미와 타인이 부르는 스스로의 이름과 타인의 이름이 갖는 아우라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과거 왕실에서는 누군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 사람의 이름을 크게 부름으로써 그 사람의 존재를 알렸다고 하는데, 페어장 내에서 이 작업을 지나가는 사람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지는 장면은 지나가는 사람과 그 주위에 있던 사람 모두에게 저마다의 느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04 Kukje Gallery | Seoul, Busan | A29

국제갤러리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b.1954-), 박서보(Park Seo Bo, b.1931-), 양혜규(Yang Haegue, b.1971-), 강서경(Kang Suki Seokyeong, b.1977-), 하종현(Ha Chong-Hyun, b.1935-), 최욱경(Choi Wook-Kyung, b.1940-1985), 함경아(Ham Kyungah, b.1966-), 김용익(Kim Yong-Ik, b.1947-), 이광호(Lee Kwang-Ho, b.1981-), 정연두(Jung Yeondoo, b.1969-)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05 The Modern Institute | Glasgow | B7

Walter Price, Untitled, 2023 © The Modern Institute

모던 인스티튜트(The Modern Institute)는 부스를 채우는 대신 공간을 비우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었는데요. 부스중앙에는 긴 나무 벤치가 '휴식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프리즈 서울을 맞아 모던 인스티튜트 부스에서는 월터 프라이스(Walter Price, b.1989-)의 작은 크기의 패널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세로 15.2cm, 가로 20.8cm의 크기로, 구상과 추상 사이를 오가며 드로잉과 페인팅의 경계에서 다양한 전기적 모티브를 탐색합니다. 월터 프라이스의 작품은 추상적이고 구상적이며, 구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작품 속에는 야자수, 배, 안락의자, 모자와 같이 작가 자신의 삶 면면에서 발견되는 요소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06 Timothy Taylor Gallery | London, New York | C21

티모시 테일러 갤러리(Timothy Taylor Gallery)에서는 풍부한 색감과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반추상적 초상화를 그리는 사하라 론지(Sahara Longe, b.1994-)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에서 연 개인전에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그야말로 오픈하자마자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사하라 론지는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런던에서 선보였던 대형 초상화와 대조적으로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는 작은 크기의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작품은 한 점당 약 2,600만-4,000만 원(USD 20,000-30,000)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07 Lisson Gallery | New York, Los Angeles, Shanghai, Beijing | A28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미국 대표였던 비주얼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듀오인 알로라 & 칼자디아(Allora & Calzadilla / Jennifer Allora, b.1974 & Guillermo Calzadilla, b.1971-)의 푸른 색감이 매력적인 수채 작품은 블랙홀, 흐르는 물결 등 다양한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프리즈 서울에서 많은 아트 러버의 사랑을 받은 라이언 갠더(Ryan Gander, b.1976-),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b.1957-),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b.1978-), 코리 아르캉겔(Cori Arcangel, b.1978-) 등 국제적으로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 비디오,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입니다.

08 Mazzoleni | London, Torino | M2

작품에 사용한 컬러인 Nero(Black)가 제목인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 b. 1935-2013)의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실험 미술의 거장인 아고스티노 보날루미는 캔버스의 평면성을 거부하며 3차원적 요소를 지닌 작품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회화적 실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나무, 금속 또는 알루미늄 장치를 활용하여 3차원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단색의 비닐이 코팅된 캔버스를 팽팽하게 잡아당겨, 내부의 형상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게끔 하여 'estroflessione' - 변형 캔버스(shaped canvas) 또는 외굴곡 캔버스(extroflected canvas)로 불리는 3차원 입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b. 1899-1968) 작가가 2차원 평면의 캔버스를 칼로 긋거나 송곳으로 구멍을 내어 2차원 평면의 캔버스에 변형을 주었던 작품의 계보를 그만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는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런던의 마졸레니(Mazzoleni London)에서 한국 기하추상의 선구자 이승조(Lee Seung Jio, b. 1941-1990)와 아고스티노 보날루미의 2인전 <근접성의 역설>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와 마졸레니 갤러리, 이승조 작가의 유족과 아고스티노 보날루미 아카이브의 협업으로 열리는데요. 국제갤러리와 마졸레니 갤러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마스터즈(Frieze Masters)에서 공동 부스를 기획 중이라고 하네요!

09 Galerie Lelong & Co. | Paris, New York | C20

Galerie Lelong & Co. at Frieze Seoul 2023, Booth C20. © Galerie Lelong & Co.

갤러리 르롱 앤 코(Galerie Lelong & Co)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b.1909-1992), 장 뒤뷔페(Jean Dubuffet, B.1901-1985), 귄터 푀르크(Günther Förg, b.1952-2013),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b.1901-1966),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b.1991-1973), 키키 스미스(Kiki Smith, b.1954-),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 b.1955-) 등 현대미술계의 주요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10 Yutaka Kikutake Gallery | Tokyo | Mohri Yuko | F3

유타카 키쿠타케 갤러리(Yutaka Kikutake Gallery)에서는 모리 유코(Mohri Yuko, b.1980-)의 솔로 부스를 선보였는데요. 공감각적 심상을 건드리는 설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리 유코는 내년 2024년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6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에서 기후 위기 등 동시대 상황 속에서 '예술과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가?'등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