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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May 08. 2019

어린이집 알림장. 키즈노트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56화










‘띠링~' 오후 2시는 어린이집 알림장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는 시간이다. 

꼬맹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하루도 빠짐없이 ‘키즈노트(알림장)’을 써준다. 어떤 놀이를 하며 보냈는지 상세하게 적힌 글과 사진을 보면 꼬맹이의 하루를 짐작할 수 있다. 꼬맹이가 아픈 날은 더욱 알림장 글을 기다리게 되는데, 잘 먹고 노는 모습을 확인하면 안심이 된다. 원에서 보내는 하루 일과는 비슷하지만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고 아파도 바로 달려가지 못하니까 워킹맘 입장에서는 알림장의 모든 게 특별하다.


아이들 자는 시간이 선생님의 유일한 휴식 시간이지만 이 짧은 틈을 이용해 키즈노트를 작성해 주신다. 개별 아이들마다 다른 내용을 적다 보면 두 시간이 훌쩍. 선생님의 쉬는 시간도 사라진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올려주는 글은 선배의 조언, 친구의 응원, 엄마의 걱정으로 버무려진 편지 같아 종종 감정이 벅차오를 때가 있다. 선생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 이어 또 댓글이 달린다. 꼬맹이를 키우며 어려운 점을 물어보면 해결책을 알려주거나 해결방법을 같이 찾아보자는 답변이 달린다. 내게 '키즈노트'는 원과 가정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다. 키즈노트 덕분에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더 생겼다. 


 '키즈노트'는 아이의 활동 기록뿐만 아니라 원의 공지사항, 아이의 기분 건강, 체온 식사 여부, 취침시간, 배변활동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키즈노트 어플을 깔아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해두면 어린이집 알림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알림장 보는 맛으로 사신다고 한다. 


힘든 업무로 축 늘어진 몸에 물을 뿌려주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 키즈노트!' 

오늘도 '띠링~ 띠링~' 알림이 울리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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