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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Jun 06. 2019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보여줄게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61화












어린이집 선생님과 꼬맹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선생님이 꼬맹이 말고 다른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짜증을 낸다는 소식을 접했다. 선생님을 독차지하기 위해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밀고 때리고 드러눕는단다. 선생님께는 꼬맹이가 집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보이며 만약 어린이집에서 자주 그런 행동을 하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질투의 화신이 된 꼬맹이! 

띠로리~ 이때 등장하는 똑같은 레퍼토리.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은 내 탓인 것 같아.' 


어느 정도는 수긍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개월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명확해지면서 분노와 짜증과 속상한 의사를 전달한다. 자기 것에 대한 애정이 생기면서 또래 친구들과 다툼이 생기고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떼가 늘어난다. 한 반의 여러 아이들을 동시에 돌보는 선생님이 꼬맹이만 단독으로 돌봐주고 놀아줄 수가 없는데, 꼬맹이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므로 놀아주길 원한다.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 선생님의 의견에 따르면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가장 이기적인 시기가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입니다.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며,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훈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고 24개월 즈음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런 행동들이 사라지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꼬맹이는 현재 감정 조절과 공감 능력을 익혀가는 중이고, 이기적인 성향은 이 시기 어떤 아이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행동이다. 가장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21개월 꼬맹이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훈육이다. 맞벌이 부부인 나와 남편은 평소 꼬맹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산다. 그래서일까? 떼 부리는 꼬맹이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의 말을 바로 들어주게 되면 떼쓰는 것이 습관적으로 변한다는데, 그 면에 일조한 것 같다. 시간의 부족함을 ‘허용'으로 채우려 하지 말고 엄마의 일을 끝내면 반드시 놀아준다는 ‘신뢰'를 아이에게 심어줘야겠다. 


18-24개월은 언어 습득과정 및 감성적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는 ‘경이의 주’다. 

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충실하게 즐겁게 보내야겠다. 


‘꼬맹아. 주말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난 책도 읽고 여행도 많이 다니자.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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