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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Jun 04. 2019

가짜 엄마

[육아툰]엄마의 사랑 곱하기 60화





꼬맹이에게 엄마를 대신할 '엄마 대용품'이 생겼다.


보드랍고 따뜻한 촉감이 엄마 품 같아서일까.

이불과 인형을 꼭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고

옷장에 있는 엄마 옷을 꺼내 한참을 가지고 논다.


'엄마 대용품'을 꼭 붙들고 있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 때문에 배우지 않아도 될 ‘이별'을 일찍부터 경험시킨 것 같아 마음이 시리다.

어린이집 현관문 앞에서 꼬맹이를 부르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큰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빠른 걸음으로 달려온다.


엄마와 함께 하는 게 마냥 좋은 꼬맹이는 겨우 20개월.

엄마한테 안기면 슬펐던 마음도 두려웠던 마음도 한순간에 사라진다.

꼬맹이에게 가장 포근하고 안전한 곳은 ‘엄마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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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툰 - 엄마의 사랑 곱하기]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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