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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Jun 08. 2019

핸드폰만 보는 남편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62화


'남편의 핸드폰 보기'는 종종 우리 부부의 싸움 소재가 된다. 남편의 쉬는 방법은 '핸드폰'이다. 게임도 하고 책도 보고 카페 게시판 글을 확인하고 뉴스 기사를 읽는다. 남편이 핸드폰을 보고 있을 때 말을 걸면 내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할 때가 많다. 퇴근 후 집안 풍경을 들여다보면, 꼬맹이 늘 내 가까이에 있고, 남편은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남편에게 소파에서 내려와 꼬맹이를 보라고 하면 내려오긴 하는데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꼬맹이와 놀 때도 핸드폰을 틈틈이 본다.


"핸드폰이 그렇게 좋아? 나 필요 없지? 어차피 같이 살아도 대화 단절인데... 핸드폰한테 다시 장가가세요."라고 큰소리치고 토라져 방문을 쾅 닫고 침대에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날의 긴장감은 꽤 오래간다.


결론은 나의 잔소리로 '남편의 핸드폰 그만 보기 행동'을 바꿀 수 없다는 것. 말해서 고쳐질 것 같았으면 벌써 고쳤을 것이다. 꼬맹이와 나, 남편. 세 가족이 함께 있는 동안 핸드폰을 저만치 놓고 오로지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 핸드폰을 달고 사는 남편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이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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