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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얀 May 25. 2020

예쁨 부족! 정성 넘침! 계란 요리

[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83화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에 있기 답답해하는 아이와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엄마들에게는 비상이다.

다양하게 놀아줄 방법을 궁리하며 아이의 심심함을 달래야 한다.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집에서 노는 걸 심심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꼬맹이가 "장난감이랑 노는 거 재미없어."를 외쳤다. 그 좋아하는 공룡 피규어와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비슷한 패턴의 놀이만 하니 싫증이 난 것이다.


그래서 요즘! 꼬맹이를 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치울 거 많고 손 많이 가서 엄마들 사이에서 선호하지 않는 그런 놀이를... 하나씩 간질간질하게 꺼내고 있다. 퇴근 후 '놀이판'이 벌어진 풍경을 보고는 남편님 왈 "나는 못한다." 말하며 (놀이에 끼고 싶지 않아) 조심히 쓰윽 지나간다.


내가 준비한 비장의 '엄마표 놀이 3종 세트'는 '물감 놀이, 음식 놀이, 모래 놀이'이다. 그중 음식 놀이가 그나마 손이 덜 가는 편이라 종종 꼬맹이와 '계란 요리'를 한다.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 밥줄 때 가장 만만한 재료를 대라고 하면 '계란'이 순위권 안에 있지 않을까 싶다. 계란 먹는 걸 좋아하는 꼬맹이는 엄마와 함께 계란 스크램블을 만드는 시간을 기다린다.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면 꼬맹이가 쪼르르 달려와 "히잉히잉~ 나도 나도"라고 말한다. "계란 풀어줄래요?"라고 대답하면 씩씩하게 "영차 영차~" 하며 계단 디딤대를 들고 와 싱크대 앞에 놓는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계란 주세요~"라고 말한 뒤 계란을 바닥에 톡톡~ 때린다. 계란 껍데기가 조각나 손에 흐르고 바닥에 흐르면 콧물이라면서 깔깔깔~하고 웃어댄다. 쪼꼬만 게 계란 배가 따로 있는지 계란 한 개로는 부족하다며 꼭 두 개를 푼다. 프라이팬에 계란을 부어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맛있겠다~"라고 말한다.

완성된 계란 요리는 "예쁨 부족! 정성 넘침! 웃음 가득!"이다.

우리 집 꼬마 셰프야. 엄마랑 또 요리하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요리 추천해주세요. 

집에서 아이와 놀 수 있는 좋은 놀이 같이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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