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MJAM 2vs2 BBOY
춤 한 가지로 모인 재능 넘치는 사람들과 힙합 문화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만남에 의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프로젝트 활동들이 스트릿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며 가다듬어져 왔다. 전 세계의 스트릿 문화 속에 스트릿 댄스는 성장을 거듭하며 완성도가 높은 문화 경제 시장의 '씨앗'을 뿌리고, 다음 세대들에게 발전과 등용문의 기회를 부여하는 문화적 환경과 성장을 제안하는 사회적 예술로서의 다양한 실천으로 옮겨져 온 것이다. 춤이라는 동기 한마디로 충분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춤을 출 수 있는 세상이라면 함께 모인 사람들과 동료들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 가는 관계 과정을 쌓아 가며 서서히 춤으로 하나의 모습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만남과 실험을 위한 시간의 공간을 통해 댄스인들은 토론과 연습을 가능하게 한다. 댄스 스튜디오와 무대가 되는 어느 곳이든 춤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안하며 지하철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거침없이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키며 댄스인들의 실천과 노력을 통해 춤은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한 동기가 마련되는 경우가 많았다.
작은 기대감과 실험하는 활동, 다양한 댄스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온 힙합 문화에 속한 스트릿 댄스의 브레이킹 댄스 장르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것은 힙합 문화가 2021년 50주년을 맞이하는 맥락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힙합 문화와 스트릿 댄스가 탄생된 미국 본 고장에서도 이러한 성장 발전을 논의하고 참여 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과 가치 비전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문화의 성장과 발전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시작으로 여러 사람들과 주체들이 섞여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꾸준하게 발전해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의 사람과 여러 나라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 현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공연 운영 활동에서도 소중한 이유와 배경의 존재가 드러나는 점이다. 그래서도 힙합 문화의 스트릿 댄스 분야에 속하는 브레이킹 댄스 장르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큰길을 열어 갈 수 있는 그 안의 공통된 공동의 공존 이유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9월 1일 하남 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는 긍정의 설렘과 부푸는 기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비보이와 비걸 동료들이 즐거운 성장 도전을 할 수 있는 공연 기회 자리가 마련되었다. 'HANAMJAM 2vs2 BBOY' 경연대회는 브라잇라잇(Brightlight) 강산 대표가 제안한 문화예술 공연 콘텐츠 내용이 ‘2019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하남 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지원을 하게 되어 공연의 자리가 꾸려졌다. 단순히 공연 진행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시도된 'HANAMJAM 2vs2 BBOY' 경연대회는 전국 총 36개 팀 중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도전의식과 재능 넘치는 댄스인들은 만남과 실험을 위한 시간과 공연 공간을 향유하기 시작하며 지속적인 교류 협력에 대한 의지 등을 조금 더 견고하게 북돋는다. 2대2 배틀이라는 진행 조건하에 무언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남들과 차별화된 춤 동작을 선보이며 서로 간의 공유할 가치가 있는 춤의 바람직한 만듦새 과정이 이루어져 가는 지점이다. 이러한 공연의 존재적 이유로 참가한 댄스인과 예술가들의 배경은 아주 다양하다.
댄스인, 댄스 퍼포먼스, 음악, MC 등 다양한 분야의 힙합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이날 특별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에서는 'HANAMJAM 2vs2 BBOY' 경연대회의 디제이 음악 콘셉트를 맡은 DJ렉스(DJ WRECKX)와 가리온의 래퍼 엠씨 메타(MC META)가 초청되어 최초의 사투리 랩인 ‘무까끼 하이’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 이상의 문화 의미를 풍성하게 전달해주었다.
이런 맥락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공연 프로그램에서 매번 다른 음악이 주어지는 배틀 토너먼트 무대 위의 비보이와 비걸 댄스인들은 기존 춤의 틀을 흔드는 혁신적인 시도로 열띤 경쟁을 만들어내었다. 그 결과 최종 우승에는 크롬하츠팀이 차지하게 되고, 준우승에는 가화만사성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ANAMJAM 2vs2 BBOY' 대회를 주관한 강산 대표는 “지난 5월 덕풍천에서 실시한 덕풍천 전국 비보이 대회를 통해 힙합과 비보이를 자연스럽게 접한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힙합과 비보이 공연을 매년 개최하여 비보이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하남을 찾고, 원도심과 신도시가 젊은 문화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김 시장은 “오늘 대회는 힙합정신인 존중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자리였다”며,“세대 간·지역 간 서로 존중하며 자유로움이 넘치는 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공연 콘텐츠와 시간이 젊은 댄스인뿐만 아니라 충분한 경험과 커리어를 가진 댄스인과 예술가들에게도 똑같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수적으로 마주할 수 있기를 더욱 기대해보는 자리였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올림픽이라는 성장 발전의 기회 속에서 국내 단체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문화 콘텐츠의 경제성과 파급력은 절대 짧은 기간 내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거나 요구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 그만큼 힙합 문화는 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만듦새를 펼치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동시에 전 세계 수많은 대중들과 궁극적인 목표와 실현을 가능케 한 문화 형성에 노력해왔다.
힙합 문화에 속하는 전문가와 댄스인, 그리고 예술가들은 '공통분모의 결핍'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서는 안된다. '공동'이란 말은 항상 타인의 존재를 상정한다.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조종할 수도 없는 타인을 마주하여, 그들을 지배하거나 종속시키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 단절과 고립은 결국 문화 성장 발전의 공존 이유를 상실시킬 뿐만 아니라, 주체가 되는 이들에게 마저도 지속적으로 깊은 단절과 성장 저하를 가져오게 한다. 이처럼 반복되는 힙합 문화의 본질적인 시행착오와 악순환을 제거하고,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갈등을 속히 봉합해 전문성을 갖춘 비보이들과 예술가들이 공정한 기회를 통해 한층 발전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