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지영 Apr 06. 2023

습관달력의 위력

작은 성공을 쌓아 올리자


  습관 하나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라.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행동을 일상으로 만들어라.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 일단 습관이 들고 나면 그 습관을 더욱 발전시키거나 필요에 따라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 나가라.

- 게리켈러, 제이 파파산, 《원씽(The One Thing)》 (비즈니스북스, 2013)    

  

  런던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6일의 습관 법칙을 알게 된 후 나는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나가면서 습관을 하나씩 쌓기 시작했다. 첫 목표는 작게 시작했다. 작은 성공을 여러 번 해보아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목표를 이룬 날짜에 스티커를 한 개씩 붙이는 ‘습관달력’을 만들었다. 사소하지만 성취를 맛보니 다른 습관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갔다.   

   

  팔 굽혀 펴기부터 시작하여 매일 스쿼트 100개 그리고 철봉에 매달리는 턱걸이도 도전했다. 처음에는 팔 굽혀 펴기 한 개도 힘들었다. 하지만 66일이 지나자 열 개는 거뜬히 가능했고, 20개까지 할 수 있었다. 스쿼트 100개를 66일 동안 했더니, 나의 다리에 근육이 생겼고, 숨어있던 뱃살도 잡아주었다. 바쁜 날에는 샤워 후에 머리를 말리면서 스쿼트를 하기도 했다.


  스쿼트 100회를 처음부터 한 호흡에 한 것은 아니었다. 열 개씩 10회, 20개씩 5회, 25개씩 4회, 50개씩 2회 그리고 한 번에 100회. 이렇게 점진적으로 늘려나갔다. 몸에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자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매일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사실 스쿼트 100개를 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단 3~5분이면 가능하다. 초보자라도 10분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계획하지 않으면 실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나도 습관을 만들기 전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침대에 누워버린 날도 많다. 10분이면 가능한 일이었는데, 마음먹는 일이 어려웠다.


  턱걸이는 처음에 철봉에 매달리는 것조차 버거웠다. 철봉을 잡고 버티기부터 시작했다. 바들바들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왔다. 며칠을 매달리니 손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갈 곳이 없는 손바닥의 물집이 터지고 아물고 몇 번을 반복하니, 나중에는 굳은살이 되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10분씩이었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했다. 기초체력을 키우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14일에 걸쳐서 드디어 철봉 위로 겨우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10일이 지나자 팔과 등에 근육이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0개에서 10개까지 해냈다. 몇 개월 뒤에는 구부정했던 나의 자세를 조금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자세가 좋지 않아서 생긴 통증으로 도수치료를 몇 달 동안 받았는데, 이제는 도수치료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괜찮아졌다.


  그 이후 나는 독서와 공부를 꾸준히 하는 습관을 키워나갔다. 잠들기 전 15분 이상 책 읽기와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려고 했다. 운동하면 몸에 근육이 조금씩 만들어지듯이, 독서 습관과 공부 근육도 조금씩 생겨났다. 습관은 루틴이 되었다.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우리는 우리가 반복했던 결과를 얻는다.

-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비즈니스북스, 2019)      


  작은 습관이라도 쌓이면 복리로 작용한다. 이전에는 의식해야만 실천할 수 있었던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일정 기간을 반복하니, 매일 밥 먹듯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아직 나는 만들고 싶은 습관이 많다. 무언가 삶에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보면 좋겠다. 작지만 삶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만든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