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산문집
필사의 밤
필사의 밤이다. 유독 마음이 말랑해져 상처받기 쉬운날이 있다. 그런날이면 좋아했던 짦은 글을 하루 종일 읽고 듣는다.
오늘 하루를 온전히 태워 보내고 결국 남은것은
결국 남은것은 그으름 뿐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제는 재개발로 없어져 버린 자주 가던 아파트 놀이터를 생각한다.
내가 스물 두살때 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개발이 20년이나 미뤄지고 미뤄져 나는 영원히 그곳에 남아 있을줄 알았다.
아무도 살지 않고 갈곳없는 거리 사람들이 몰래 들어가 몸을 뉘웠다.
필사의 밤이다. 유독 마음이 말랑해져 상처받기 쉬운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좋아했던 짧은 글을 하루 종일 읽고 듣는다.
오늘 하루를 온전히 태워 보내고 결국 남은 것은
결국 남은 것은 그을음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지독하게 된 하루를 보내 누워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제는 재개발로 없어져 버린 자주 가던 옛 놀이터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이국의 땅과 살아본 적 없는 1980년 서울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