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쾌락과 잔인함은 가까이 있다.]

by 김도형
쾌락과 잔인함.png


도파민에 대해서 한동안 너무나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일관해왔다. 환경적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불편함도 있었고 나 자신의 의지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기에 배척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하지만 한문장하나가 그것에 대한 다른 시각을 줬다.

“쾌락주의는 그 자체가 한순간에 불과한 우리 인생의 매순간 순간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

그랬다 내가 가장 못하는 부분이 그 순간을 만끽하고 준비하는 것이었던것 같다. 그다지 쫓기는 상황이 아님에도 조급함을 느끼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의욕에 불필요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다. 즐길때는 확실히 즐기는 것과 즐길때는 즐길줄 알아야 사람이 여유로워지고 평온해진다.


그렇다고 도파민을 완전 긍정하게 된 것은 아니다. 다들 알겠지만 도파민의 근본은 쾌락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유희의 여유라면 도파민은 망각한 쾌락의 축적이다. 인식하는 쾌락은 기본적인 절제와 자제력으로 유지 될 수 없기에 쾌락은 대부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고 그 역풍은 잔인함으로 찾아온다.


부모가 아이에게 게임을 하는 시간을 정해주듯 우리도 우리에게 그 쾌락을 인지하고 즐길 수 있게 각인해줘야한다. 유튜브 오분만, 오늘은 거기까지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아주는 것의 감각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