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에도 지속되어야 하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사랑의 행위는 결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항상 곁에 있다고 해서 사랑이 저절로 채워지거나 만족되는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흔히 결혼을 했으니 됐다는 생각을 하지만, 결혼 당시의 확신만으로는 그 사랑이 유지되지 않는다.
내가 결혼을 결심했을 때 많은 이들이 물었다. 어떻게 이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냐고,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었냐고. 나는 정말 행운처럼 확신이 있었다. 지금도 변함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아내를 만난 일이고, 그 다음이 아이를 만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확신은 결혼이라는 제도적 선택의 순간에 해당하는 것이지, 그 이후의 사랑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사랑을 전제로 만들어지지만 동시에 결혼은 하나의 결과이며 결론이다. 반면 사랑은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인식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사랑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고, 사랑하니까 결혼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인생은 언제나 행복하거나 순탄하지 않다.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때,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랑은 단지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 따른 책임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책임지는 행위다.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야말로 결혼 이후 사랑을 진정한 의미로 완성시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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