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짧아진 시대에서, 조금 길게 보기
인생 길게 보라는 말, 참 많이 듣는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호흡 자체가 너무 짧다. 사람 반응에 바로바로 반응해야 하고, 말 그대로 촉각 다루듯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보니, 단시간 안에 많은 것 결정되고, 그렇게 인식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더욱 단시간 안에 어떻게 보이는지,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단시간 채점하거나 채점되는 방식에 크게 관심이 없다. 누군가에게 빨리 잘 보이거나, 스스로를 빠르게 홍보하는 데 능한 성격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런 방식이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장기간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다. 짧은 시간 안에 잘했다, 못했다, 멋있다, 별로다로 규정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파동들이 쌓이고 겹치면서 결국 어떤 사람으로 남는지 스스로의 관점이 만들어지는 그런 인간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나는 그들의 인정과 관심 필요로 해왔고, 그 자양분 통해 삶 모티브 얻기도 했다. 그렇다고 세상 무관심에 실망하거나, 노력만큼 돌아오지 않는 인정과 관심 때문에 계속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나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인정과 보상, 그 리워드 계속 만들어가는 일, 그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