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 하다.
바둑을 히카루 바둑왕으로 배웠지만, 바둑을 두시는 분들을 철학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존경하는 바가 큰 편이다.
우연히 회사에서 접한 조훈현 님의 책이 그리도 가슴에 들어왔다.
세계정상이었고 자기가 키운 제자와 세계정상을 다투고 그 제자에게 세계정상을 내주면서도 여러 가지 삶을 살아왔던 조훈현
세계 최연소 입단, 대한민국 최초의 9단, 최다 타이틀, 최대 대국수, 통산 최다승, 최고령 타이틀 정말 많은 수식어가 붙는 그가 한 말 중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물 흐르듯 했다.”
그 책 안에는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지만 그 말이 음절씩 가슴 안에 남았다.
작위적이지 않으면서 거스름이 없이 받아들이는 느낌
가장 소중한 사람과 먼저 이렇게 흘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