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타자기 Typewriter

실수 없는 전진

by 김도형


우리가 알고 있는 타자기도 세상에 많은 언어가 존재하기에 언어마다 입력하기 위한 고유의 메커니즘이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외국 타자기가 좀 더 고장이 나지 않는 이유, 그리고 더 많이 쓰일 수 있는 이유를 들자면 언어의 특성상 받침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한글을 키보드로 작성할 때에는 자동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있는 받침을 살리거나 죽이는 것이 자동화가 되어있다.

하지만 타자기를 사용하여 받침을 쓰는 음절을 입력할 때에는 자음, '받침'을 누른 상태에서 모음, 그리고 받침 자음을 눌러야 하는 방식이다. 받침을 누를 때마다 Shift를 눌러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금에 이해가 쉬울 수도 있다.

그만큼 한글은 한 가지 특수한 공정을 더 거쳐야 한다.


당연히 기계적인 입장에서도 그리고 실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많다.

만족이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서 영어는 sadistify라는 알파벳만 순차적으로 입력하기만 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한글은 ㅁ -> 받침 + ㅏ -> ㄴ -> ㅈ -> 받침 +ㅗ -> ㄱ 의 순으로 쳐야 한다.

틀리게 입력하면 되돌아간다는 것은 없다.



인생과 동일하다. 틀리면 되돌아가는 것은 없지만 수정하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안도타타오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까짓 거 미안하면 사과하면 되지.



#캘리포니아타이프라이터 #타자기 #CaliforniaTypewriter #Type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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