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역할의 미술관
미술관이 과거로부터의 '고루한 유적'이라고 조롱하며 미술관들이 현대 미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대미술에 있어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심지어 오늘날의 미술관은 비어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카프로는 미술관이라는 환경을 이용하여 그의 작품들이 미술관에 전시되는 '아이러니'가 있었는데 미술관을 '액션을 위한 대행사'로 활용했다. 그는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 미술관에 '교육'이라는 큰 기능이 남아있다는 것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미술관이라는 환경을 활용하는 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즉 작품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대행사'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