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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an 17. 2023

Parc 프린트아트리서치센터

판화 장인 연구소

난 장인을 좋아한다. 진지하고 과묵하고 꾸준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신뢰를 좋아한다.

그런 느낌에서 시각예술에서는 판화 가만한 장인도 없다고 생각한다.

소더비 교육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Parc를 찾았다. 국내에 판화 및 아트 상품 굿즈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 판화 산업 및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곳이다.


“선 교육, 후 판매”로 예술을 알아야 살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하시며 최전선에서 제대로 아트를 알리시는 분이다. 판화라는 매체 자체가 그런 의미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든 게 판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판화가분들과 이야기하면 정말 아트의 최전선에서의 장인들의 고급정보를 들을 수 있다. 판화는 기법이 다양한 만큼 판화가마다 주 무기가 다르다. 이 공간의 대표님이신 남천우 선생님과 임수린 선생님은 국내에서 석판화로, 대구에서 활동하시는 김서울 작가님은 동판화에서 대단한 기술을 가지신 분들이다.


이 날은 판화의 산업과 유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판화 물성에서 시작해서 매트릭스과 대지와 열매, 석판화는 반도체에 비유하기까지 엄청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예술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대체 뭘 어떻게 그려야 할까 걱정하는 사람은 많다. 반면 진심으로 예술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고 앞으로 10년 20년 멀리 보고 걱정하고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한참 많이 배우고 공부가 되는 시간임은 분명하다.


판화는 원작을 찍어내는 도구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 위해서 판화라는 매체를 사용했을 뿐이지 판화는 그 자체로 예술의 카테고리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에는 그 시작부터 다시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공부할 때 암호학, 화폐학, 사회학을 공부하듯이 판화를 배우려면 판화가 가지는 프로파간다와 혁명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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