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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Jan 17. 2023

[Graphic Novel] 조지 오웰

경험과 공감에서 탄생한 유머

이 책은 에릭 아서 블레어가 조지 오웰이 되는 과정과 조지오웰로 마감할 때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 ‘1984’와 ‘동물농장’의 작가로 알려진 조지 오웰은 작가보다도 더 혁명가적인 삶을 살아왔다. 가히 어떤 혁명가들보다도 몸으로 부딪히고 사람을 이해하는 노력으로 살아온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빅브라더, 동물농장으로 접했던 단순히 아나키스트와 반정부적인, 그리고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만 이해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버마 주재 경찰이 되어서 제국주의의 악을 몸소 체험했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가난한 이민자 프롤레타리아들 곁에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생활을 하며 파리의 밑바닥 생활을 했다. 콧수염 사건으로 호텔을 지배하는 미묘한 계급 체계를 알았다.


빈털터리 상태로 영국에 돌아와 다른 떠돌이 친구와 함께 런던 교외의 간의 숙박소를 전전했다.

노동 계급의 비참한 일상을 생생히 묘사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작가가 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로 오웰은 신분을 감추고 현장에 잠입해 쓰는 글을 일컫는 ‘르포르타주’의 선구자 중 한 명이 된다.


그는 비판적이고 강경한 사회주의자가 되기 위해 ‘토리당의 아나키스트’라는 과거의 입장과 결별한다. 스페인에 통합노동자 당에 입당하여 파시스트와 싸운다. 전투 중에 목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당해 영국으로 귀국했다.


이때부터 작가로서 그의 활동이 점점 주목받게 되는데, 이 시기는 스탈린이 모스크바 재판을 통해 반대파를 철저히 숙청했을 때이다. 이 사건으로 오웰은 소련 체제의 이중성을 인식했다. 오웰은 마르크스 주의자가 아니었고 유럽 골수 당원들과 여러 레닌주의 당파들을 경멸했다. 그는 당파를 짓는 것과 거리가 멀었으며 보통사람의 위대함을 의미하는 프롤레타리아의 전위를 믿었을 뿐이다. 그들의 ‘상식적인 품위’가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혁명적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좌파 혹은 극 좌파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은 성찰이 담긴 수많은 시평, 서평, 소설, 에세이, 시를 발표했다. 유머가 깃든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글이었다.


이후로 결핵으로 모로코에서 요양을 하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에는 국토방위군에 입대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동물 농장에 세상에 나왔고 우리에게 유명한 1984는 1948년에 완성한 원고의 연도 숫자를 뒤집었던 것이다.



진정한 유머는 경험과 공감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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