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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번스의 역설 Jevons’s Paradox

문제 제기와 함께 반드시 나와야 하는 해결책

by 김도형

역설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일단 '네가 아는 게 다가 아니야 다를 수도 있어'라고 집어주는 거 같아서 좀 변태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설', '모순' 이런 단어를 좋아한다. 이러한 단어를 인식하는 노력이 같은 곳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남들이 다 알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던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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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번스라는 사람도 그중에 하나였다. 그가 말한 것은 석탄 같은 자연 자원을 사용할 때 효율성이 증가하면 석탄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산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석탄 소비량은 늘어난다고 했다.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진다고 해서 시간과 연료를 저절로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다 보면 전기 사용량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간추려 이야기하면 효율성 증가와 총자원 사용량에 대한 상관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전기차가 발명이 되고 실제로 날아다니는 이동수단에 대한 현실 적용이 본격화되면서 전기 에너지에 대한 화두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당연히 기후문제도 그 내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를 타지만 그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기 생산은 화력 발전으로 인한 메탄 증가로 이어지는 모순도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제번스가 말한 1800년대의 화두로는 어마어마한 식견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에너지 인베스팅 (원기옥 모으는 기술과 유사) 기술이 생겨나면서 더 이상 충전이 필요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고, 아틀란티스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했던 무제한 에너지가 생겨날 수도 있다.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는 해결책을 같이 이야기하고, 그리고 주장을 펼칠 때에는 언제나 반대의견에서 더 맞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편중되지 않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다만 우유부단해지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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