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라는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시대
카르멘이라는 오페라는 봤다. 음악적으로는 엄청 귀에 익은 작품임에도 오페라라고 하니 처음 접하는 생소한 느낌이다. 집시 여자와 얽힌 샌님 장교의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인생 콩가루 되는 내용이다. 표현이 다소 과하긴 하지만 어렵게 표현되고 해석되는 작품인 만큼 쉽게 풀어서 이해가 쉽고 접근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다루고 있는 주제나 글에는 지금 제대로 잘 살고 있는가, 지금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내 삶을 빗대어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번의 주제는 오페라다.
오페라를 보면서 느낀 것은 어떻게 이렇게 한 사람에 대해서 오래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그 감정을 유지하고 극대화할 수 있을까였다. 요즘은 넷플릭스 한편 보면 아무것도 아니게 돌아보면 잊을 사람이 그전에는 편지한 통을 한 달을 기다리고 그 감정의 여운을 오래 간직했음이 분명하다. 정말 우리는 보고 들을게 정말 많은 것에 대한 특혜와 상실을 동시에 보고 있는 세대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