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낭만을 입히는 방법
“모든 것들은 다 시간의 채색이 입혀지면 낭만이 생긴다.”
건축가인 유현준 교수가 한 말이다. 너무나 낭만적인 문장이다.
위 문장을 따르면 낭만이 생기기 위해서는 채색이 입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기다림 역시 낭만의 전제 조건이 되며 그 시간의 채색이 환경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 채색의 팔레트가 아름다울 때는 빈티지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녹슨 골동품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났다고 모든 것을 보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것과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것에 대한 냉정함 역시 중요하다. 낭만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낭만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는 더 중요한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