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헤어질 결심

황홀하고 중독성 있지만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은 요리

사랑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사랑한다”라는 말이 아니라 다른 말로도 그 말을 대신할 수 있는가

사랑이 부재된 관계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관계인가.

영화의 전체적인 플로우가 하나의 인물 만으로 모든 것이 깨어질 수 있는가

훨씬 더 깊이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미원 맛을 보여주는 효과를 맛봤다.

소스 한 방울까지 플레이팅으로 완성된 최고급의 요리에 순후추가 매우 엉성하게 뿌려진 형태를 눈으로 맛본 느낌이다. 그 요리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하리 만큼 처음 맛보는 식감이라 입에서 사라진 음식맛을 억지로 기억하고 떠올려내고 있다.

너무나 황홀하고 중독성 있는 음식으로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있지만,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은 박찬욱의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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