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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리가 아닌 새로운 방법]

by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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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르에서든 비슷한 형태와 유사한 트렌드가 반복되는 시기가 있다. 패션처럼 일정 주기를 두고 유행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한 분야를 꾸준히 들여다보다 보면, 익숙한 것들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고 더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갈망하게 된다. 그럴 때, 흥미로운 문장을 하나 만났다.


“베토벤, 말러, 스티브 라이시, 마이크 올드필드, 피터 가브리엘이 우리에게 준 것은 새로운 들을 거리가 아니라, 그것을 듣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이 문장을 통해 미술에서도 단지 새로운 장르나 주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그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처음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이 낯설고, 때론 말장난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것이 새로운 가능성과 다양성을 여는 하나의 사고 방식이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에 주목해야 할 때다.


#새로운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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