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분산되지 않게 만드는 방법]

by 김도형
20240608_01110116000007_L01.jpg


요즘 감정이 불안하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나는 가장 먼저 주변 정리나 청소를 시작한다. 많은 사상가들이 정리 정돈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야 그 의미를 방법론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요즘 우리는 주변에 너무 많은 것들에 시선과 마음을 뺏기며 살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도판이 가득한 공간, 정보와 물건으로 가득 찬 환경 속에서 하나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눈에 뭔가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주의가 쏠리고, 결국 본래 하려던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우선순위를 놓치고, 처음의 의도를 잊어버린다. 결국 방향성을 잃고 에너지가 여기저기 분산되기 시작한다. 이 상태는 마치 성인 ADHD와도 비슷한데, 집중력은 떨어지고, 끝맺음이 어려워진다.

이런 상태를 과학에서는 ‘무질서도가 높아진 상태’, 즉 엔트로피가 증가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가 에너지를 제대로 내기 위해선 이 엔트로피를 줄여야 한다. 질서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비로소 흐트러졌던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그래서 지금 힘이 부족하거나 버겁게 느껴진다면, 우선 주변을 청소해보자. 정돈된 공간이 주는 감각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그 작은 변화가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앞으로의 체력 안배를 가능하게 해준다.


우리 각자 지금, 자신의 방과 마음의 엔트로피 지수를 한번 체크해보자.


#에너지분산 #엔트로피 #정리의심리학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름다운 나만의 미시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