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이를 이야기하는 ‘광장’ 역시 소규모로 쪼개지고 있다. 동시에 콘텐츠를 소개하는 플랫폼과 SNS는 넘쳐나고, 그 수준 또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이제는 예전처럼 조잡한 디자인의 소개가 아니라, 퀄리티 높은 디자인과 글로 작성된 소개가 범람하는 상황이다. 덕분에 어떤 글이 더 낫고, 더 전문성을 갖췄는지를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이런 환경 속에서 단순히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된 메리트를 만들기 어렵다. 소개만으로는 플랫폼의 전문성을 드러내기도 힘들다. 이제는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어렵고 배타적인 문체를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진입 장벽을 낮추되, 통찰과 실질적인 가치를 담아야 한다. 그래야 범람하는 플랫폼 사이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고, 독보적인 입지를 가질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성’은 단순히 책이나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삶에 적용 가능하고, 구매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여야 한다. 단순히 교양적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효용이 있어야 한다.
결국 콘텐츠 소개는 이제 단순한 정보 전달의 차원을 넘어, 대중성과 전문성을 함께 갖추고,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 같은 방식의 정보만 반복해 보여준다면 다른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차별성 없는 서비스로 남기 쉽다. 앞으로의 컨텐츠 소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