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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서 노하우]

한 권을 곱씹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by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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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각자 독서를 하는 방식이 다르다. 읽는 방법도 다르고, 책을 통해 얻은 것을 재가공하거나 정리하는 방식도 제각각이기에 어느 하나가 정답일 수는 없다. 다만 나는 책을 어떻게 읽고, 또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해 함께 나누어보려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필요한 경우는 책에 직접 기록하는 편이다. 나의 생각을 주석처럼 달기도 하고, 때로는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너무 말이 안 되는 부분에는 ‘악플’ 대신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북마크를 붙인다. 북마크 색상은 중요도와 성격에 따라 나누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정보는 노란색,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핵심 부분은 빨간색,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내용은 파란색으로 표시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렇게 표시한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가며 전체 내용을 정리한다. 그 과정에서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검색하거나 별도의 메모를 통해 기록을 보완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특히 주목한 부분은 ‘중식의 차이’라는 주제였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과 사고가 무엇일지 고민하며,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의 생각을 덧붙여 글로 풀어냈다.


사실 예전에는 이렇게 책을 읽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읽어 많은 양을 습득하고 싶었고, 밑줄을 그어도 왜 중요한지 모른 채 넘어가거나 다시 찾아보는 일 없이 잊어버리곤 했다. 책을 읽고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고, 그 내용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러 권을 동시에 보는 것보다 한 권의 내용을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고, 자신의 관점으로 정리해보는 과정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항상 정답은 없다.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공유한 것 뿐이니 당신만의 독서는 스스로 찾길 바란다.


#독서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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