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일곱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강아지의 호강과

사람의 빈곤이 바로 옆에서 보여지는데

바라보는 마음은

왠지 편치가 않다.

패딩을 둘러싼 강아지와

마후라를 머리에 두른 노인네는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는 노인에게 패딩을 둘러 줄

용기도 없다.


나는

'내가 너무 시간이 많은가 봐.'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