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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Mar 06. 2022

여섯




Story/Mixed media




취한 채 자는 것은 너무 해롭다 합니다.

모든 생각을 접어 주는 것은

취기가 최상인데...


세상 아무리 어렵고 외로워서

전 재산을 다 바쳐도.

아니 빚까지 짊어져도

노화를 치료해 볼 의사는 없답니다.

어리석기 끝이 없는 기대이지만

들리지 않으면  듣지 말고

보이지 않으면 안보면 된다는 처방이

터무니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저런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

힘겹게 걷고 있는데 걸려 온,

돌  갓 지난 콩알들과의 화상통화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느님께

그게 그것이었는지

궁금해서 묻습니다.

어째서

우둔하게 만들어 놓고

현명한 답을 바라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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