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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by 사포갤러리






안주가 뭐냐고 묻는 사람에게

봄바람 옷을 입은 홍매화를 가리키니

그 모습은 나의 먼 슬픔과 닮은 듯 하여

절로 눈물이 난다.

놀란 지인에게

얼마전 절망적이던 나의 눈을 탓하니

눈물도 표시가 없더라.

봄은

그렇게

눈물도 감출 수 있는 아름다움...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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