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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l 19. 2022

서른넷



Life/Watercolor on paper


57세를 살고 간 베토벤은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면서

들을 때마다 화를 삭혀주는 황제 2악장을 비롯해서

500년을 살아도 해내지 못할 명곡들을 남겼고

100살 너머 산 어떤 이는

먹고 자고

너도, 나도...하다가 요약하면 10년도 되지 않는

일기로 세상을 마친다.

이즈음

60을 넘어 산 나는

'너는?'하고 스스로 묻는다.

넘어진 것만도 10년이라며 웃지만

아직도 '어디로갈까'로 당황하며

방황하는 나때문에 서글퍼진다...


외로워서 차가워지려 할 때는

따뜻함을 품을 수있는 영화를 한편 보고

비록 미미한 삶이지

지금 이 순간 내게는 '최고'의 그림이

적어도 세월을 잘라 먹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망을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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