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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l 15. 2022

서른셋



Story/Mixed media



한 45년전

나 혼자 허풍걸레라고 별명을 지어

부르던 어떤 친구가 생각났다.

내겐 여전히 허풍걸레...


자려고 누웠는데

어느 구석에서 불현듯 출현하는

잘못했고 부끄러운 기억들...

빨개진 얼굴에 물들지 않았나싶어 벌떡 일어나

베개를 살핀다.

영화 '어바웃타임'처럼 되돌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른 나를 상대편이

잊고 살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잊지 않고 있으면서

나를 잊어 주기를 바라는 이 모순.

성은 이씨요.

이름은 기적으로 불러야겠다.

이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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