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넷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다다이스트의 한 사람인 쿠르트 슈비터스에게

누군가가

"미술, 혹은 예술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미술 아닌 건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파란색 1kg보다는 파란색 2kg이 진하다고

양으로도 화면이 달라지는 색의 세계부터

끝없이 진화하는 디지털의 세계에서도

예술은 한계가 없다.

그렇기에

백남준은

예술은 사기라고 했을까?

예술의 정체를 나름대로 규정짓지 못하면서도

평생을 그 아우라에 바치거나 시달리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정체불명의

무명화가들도

햇살 가득한 좋은 가을날은

축복의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