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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08. 2022

마흔하나


Story/Mixed media


그 옛날

사과 반 궤짝은 한자리서 헤치운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나하고 같이 늙은 훈남 탤런트는

이웃집 친구 남편보다 더 못한 용모로

이제 쓸 일 없는 허세만 기억하는지

너불대는 말투나 배짱은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누구나 가끔은

뭔가를 크게 상실한 듯 옛얘기하는 것을 듣다가

불현듯 생각났다.

모든 사람은 설명이 필요없는

단어로 귀결된다고.


'결국.'

'결국.'


나보다  못한 나보다는

나보다 더 나은 나로서

결국 그렇게 되기를 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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