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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15. 2022

마흔다섯


Story/Mixed media



십몇년전에 매년 개인전을 하는 나를 보고

그림을 우습게 안다고 술주정을 했던 김동×.

이제 생각하니

'야, 너 뭐 좀 안다.'싶다.


어떤 시점에서 그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래서 한창 주눅이 들 때.

그때의 탈출비법은

'야, 이 까짓 것'하고

그야말로 그림을 우습게 여기면

한층 잘 풀린다.

좀 쉽게 슬럼프를 탈출한다.


그 인간은 잘난 척 아직 어영부영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남의 그림을 탓할 만큼

자신있는 그 자체가 그림을 가장 우습게

아는 것이다.

그림은

천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아픔 속에 존재하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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