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Aug 17. 2022

마흔여섯



Life/Watercolor on paper




비록 지금은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밥 먹으러 오라 하면 안가도

술 마시러 오라 하면

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내가

보자마자 '야! 근사하다'싶은 술상은.


언제든지 나물과 김치는 선심 쓸 인상의 주인이

거친 손으로 뒤집어가며 구운 생선에

레몬 뿌리는 것은 몰라도 시간에 쫒기지 않으며

구운 생선이 '떡!'하니 열기가 여전한 상이었다.

그렇다고 오늘같이

비 오는 날..

내가 그것을 그리워할 줄 아는가?

나는

그런 옛일의 술친구 생각만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있는 세월의 내공이

쌓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흔다섯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