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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Oct 28. 2022

예순아홉


....Happy Ending/MIKA







알타미라 동굴 소를 그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미술은 마술이다.'라고 여겨

내가 소를 그리면 소가 생기는 것이고

남이 자기의 소를 그려 가져가면

소를 뺏기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수천년 세월이 흐른 지금

미술이 마술이 되기를 바라는

내 마음과 다르지 않다.


본 사람들은

내 그림 속에서 따뜻함을 느껴

마음 속 한편 상처의 치유를 바라며

나 역시 그림을 그림으로써 하나의 작은 희망을 얻어가는 마술적 힘을 원한다.

내게만 지독스러운 것 같은 고독이

아지랑이 피듯이 지글거릴 때

거리의 냉랭한 고양이에게 오지랖을 떨며

백남준의

'Art is a trick!'이 아닌

'Art is a magic!'을

중얼거린다.

미술은 마술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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