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여섯

by 사포갤러리



이렇게 시들었어도




이제야 뭔가 좀 알 것 같다...

만나서 좋은 기억이 있었다면

헤어지고 슬픈 기억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

사람은 늘 얻었던 것은 생각치않고

잃은 것에 대한 상실감으로 분노하거나

우울해 한다.

정상아닐까?

평범하고 평범한 진리인데

왜 숨었다가 이제야 내게 나타난 것일까?


그래...

그는 내게 사십년 전부였고

나는 그에게 그 이상이었다 생각한다.

미안했고

미안하다...

가을이니까

겨울이가 나타나 몸과 마음을 조이기 전에

사랑했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살아있는 자체가 그 뿐이니까

사라지기 전에 고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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