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Apr 07. 2023

일곱



Image cut




중국화가 쩡판즈는

'내가 예술세계에 빠져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말한 글에서

나는 극한 공감을 느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큰 상처는

내게서 받는 상처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을.

변치않고 움직이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들다.


'스마일'이란 곡을 만든 전설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매순간 괴롭다.

그러나 지나고보면 다 희극이다.'라고 말했지만

세상일이 희극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지탱할 힘이 다한 정신이상은 아닐까?


사랑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미워하지 않으면 되고

희극까지는 안되겠지만 비극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된다.

그럭저럭 희미한 소설을 쓰려고

몇날 며칠 전전긍긍하다가 집어 던지니

세상이 너무 자유롭다.

'이제 애쓰지 말자.'고 다짐한다면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온전한 호흡임을

기억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여섯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