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Jun 02. 2023

열일곱


Story/Mixed media




어릴 적 모파상의 <비계덩어리>를 읽을 때.

나에 대한 정의감이 꼭지를 치는 수준이었던지

그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인간성들이었는데....


무려 사십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접하니

나 역시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

슬프고도 애매하며

두렵고도 무기력하게 여겨지고

그 오랜 시간의 지남에서

몸과 마음의 무장이란 있기나 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은 둥근, 혜퍼진 사랑이라고 변명하기에는

적잖은 혼란이 온다.

그래서 오늘도 한잔,.,

한잔의 핑게는

덧없이 많기도 많아서 좋다.

그렇게라도

살아 남아야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열여섯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