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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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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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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Mixed media
어릴 적 모파상의 <비계덩어리>를 읽을 때.
나에 대한 정의감이 꼭지를 치는 수준이었던지
그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인간성들이었는데....
무려 사십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접하니
나 역시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
슬프고도 애매하며
두렵고도 무기력하게 여겨지고
그 오랜 시간의 지남에서
몸과 마음의 무장이란 있기나 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은 둥근, 혜퍼진 사랑이라고 변명하기에는
적잖은 혼란이 온다.
그래서 오늘도 한잔,.,
한잔의 핑게는
덧없이 많기도 많아서 좋다.
그렇게라도
살아 남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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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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