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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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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말은 저자
밀란 쿤테라보다 더 알려진 제목이거니와
좀 자라서 책을 읽어보면
인간 존재의 가벼움은 말로 다할 수가 없으며
누구에게나 비켜갈 수없는 또아리다.
그 밀란 쿤테라가 그 자신의 책 제목처럼
어제 세상을 떠났다한다.
일전에
동네에 잘 고친다고 소문난 한의원에 나는
단골이었다.
약간은 무뚝뚝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한 신뢰감은
배가되었고 매번 관리를 잘못하고 의사앞이면
주눅이 드는 나는 그의 처방을 잘 지키려고 제법
노력하였다.
하루는 너무 심한 증상으로 찾아갔더니
그날따라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의사는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듯 무심하게 며칠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웬만하면 참아보려 했지만 더욱 악화된 몰골로
다음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문이 닫힌 것이다.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헛걸음을 원망하며 돌아서던 나는
그가 며칠전 돌연사했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언젠가 그 헛헛한,
검은 사라짐이 찾아 오겠지만
'빨리빨리'
빨리빨리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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