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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25. 2023

서른셋



Story/Collar pencil on paper





단지 '인간이라 불리는 ' 있다.

나는 

베토벤.

미켈란젤로.

톨스토이등을 떠올릴 때 그랬다.

그렇지만

그런 인간을 창조한 것이 신이고

신의 엄지로 인간을 꾹 누르면

'찍!'소리도 못하고 하직해야 하니...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돌아오는 길이

무척 황량했다.

그 발명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쯤 '아리가또 고자이 마쓰.'라고

지껄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인간에 위협을 느껴 바벨탑을 무너뜨린 하느님이면

그때

좀 놀라지 않으셨을까?

?

?

어릴 때 라디오 속에 틀림없이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뒤를 다 뜯어서 쫓겨난 적이 있는 저능의

나로서는

'인간은 신이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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