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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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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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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Collar pencil on paper
솔직히
요즘 나는 종교에 심한 회의감이 든다.
물론 오래전부터...
착실하지 못했지만.
오늘 걷다가
길가에 부럽게 바라보던 토종 석류나무에서
떨어져 뒹구는 한 개의 아담한 석류를 발견했다.
주우면 도둑질일까?
그래도 될까?
왔다갔다
머뭇거리다가
주머니에 담아 왔다.
한 개만 가져가면
우리 쌍동이들이 싸울 것이 뻔하므로.
나는 한 개가 더 떨어지길 기대한다.
안떨어지면
주인에게 이실직고하고
하나를 부탁해볼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떨어 질 희망을 가지고 내일부터
그 주위를 오르락내리락 할 내 모습은
어떨까?
석류나무와 기싸움을 벌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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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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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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