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섯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시력이 좋지 않아

눈 감고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던

폴 고갱의 말을 실감했다.

눈을 감으니

생각과 그리고 싶은 것이 더 많아졌다.

보고 싶은 영화나 사람도

많아졌다.

'시력이 실력!' 이라고 부르짖던 컨닝구호의 말은

원시적 생각들이었다고 위로했지만

잠을 안자고서라도

볼 것을 많이, 자세히 보아둘 걸...하는 후회가

다른, 모든 감정들을 군더더기로 만들었다.

쓸쓸하고 적막한 것은

가을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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