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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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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들
일요일은 없는 옷에 차려 입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구색이란 것을 생각하며 예의범주에 들기 위해 꽤 노럭했다.
오늘은 필히 성당 가서 고해성사를 보리라...
거짓말을 반성하는 대목에서
준비하지 않은 금주 반성이 저절로 나왔다.
안마시려고 다짐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약속일 뿐
거짓말은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아들식구는 바쁜지 날씨가 몹씨도 좋은 오늘
카페 놀러가자는 전화가 안왔다.
옷을 껴입고 옆동네 친구집을 기웃거리니
말만한 개 '시루'가 안다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인지 엄청 크게 짖어댔다.
칸막이 버스정류장에 잠시 쉬면서
'
답신을 깜빡한 것을 보니 별로
안기다린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겠죠.
행복을 보는 것이 저의 행복인데
주위가 만만치 않군요
감기조심하시고.
.'
라고 어제 아침 카톡 답신을 했다.
세수를 깨끗이 하고
이제 화도 나지않는 김 모여자 뇌물 유튜브를
볼 생각이다.
어찌보면
나는 꽤나 담백하다.
인간과 어울리지 않으니 분노할 일이 없고
까치울음소리는 '까악!'이 아니라
'아악!'이라는 짐작을 스스로 인정할 뿐.
해는 죽을 때까지
지고 뜨니 내게는 삶의 부침을
말없이 전달해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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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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