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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Dec 20. 2023

쉰다섯







그림에서.

그림의 완성에서.

어울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색과 형과 내용의 Story.

어울릴 때까지...

그래서

어두운 새벽에 나의 누운 그림을 보고

스스로 박수칠 때까지

지우고 올리고 반복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데

이것은 무슨 수작일까?

그림조차 나와 동반되지 않는 이 행위는

끝나야 끝나는 것인가?

.

.

아마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제대로 값을 올리는가 봅니다.

견디고 있자면

봄을 또 보겠지요.

영화 <서울의 봄>에서 보듯

희망 고문도 희망이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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