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예순
by
사포갤러리
Jan 19. 2024
아래로
Story/Mixed media
시금치 한 단을
무칩니다.
꼭지를 다듬고
씻어서 흙을 없애고
물을 끓여 데친 다음 여러번 헹구어 물기를 꼭 짜고
간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 참기름 한 방울.
그리고
계란을 힘껏 풀어..
흠...
머뭇거리다가
가스를 켜고 네모후라이 팬을 얹어 지단을 부치다가 무친 시금치를 넣어 돌돌 말아
일명 -시금치계란말이-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망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젠쟝!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이 세상 지고지순한,
자발적 가스라이팅이므로
밝히기 부끄럽습니다.
상대가 꾸욱 찍어 먹으며
뭘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라며
모든 과정은 생략돼 버릴 수도 있겠죠.
사는게 다 그렇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도 아들식구 만날 때마다 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부디 마음에 들기를 바라며.
keyword
시금치
네모후라이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포갤러리
소속
전업작가
직업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팔로워
19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쉰아홉
예순하나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