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셋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여기 있으면 여기가 좋았고

저기 있으면 그대로 저기가 좋았는데...


이젠

여기 있으면 저기가 생각나고

저기 있으면 왜 자꾸 여기가 생각나는 것일까?

어쩌면

그동안 빵점이던 애착이

나이들어

생긴 것일까?

'잊어주는 것이 떠난 사람에 대한 예의.'라 하고

'만남이 지속적이지 못한 사람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라고 지껄이던 냉소적인 삶이었는데

약해지고.

부서지고.

두려워하는 것을 보니.

인간이 맞긴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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