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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May 11. 2024

일흔아홉




매꽃




사랑했던 그대...

그렇게

과거로 말하려는 나를 원망하지 말라.

변심을 궁금해하며

지금은 어떠냐고 묻지도 말라.

모든 것은 지나갔고

지나가고

지나갈 것이다


삶에 가입은 영문을 모르고 자유로웠으나

탈퇴는 하나씩 잃어가며 온전히 몸과 마음을

박탈당하는 것이라 하니.

이 짧은 순간에

누가 누구를 지울 수 있을까?

그저 웃으며

그때의 그대를 떠올릴뿐...


너도 가고

나도 가고

그토록 전전긍긍했던 두려움도 사라질지니....

용서가 만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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